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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안의 후속작이자 스페이스 인베이더→갤럭시안→갤러가→제비우스로 이어진 초기 슈팅 게임 계보의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쏘아서 맞춘다'는 슈팅 게임의 기본 개념을 확립했고, 갤럭시안이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해오는 적 캐릭터라는 개념을 추가했다면 여기에 '파워업'이라는 개념이 슈팅게임에 들어오는데, 가장 처음은 아니지만 초기에 영향을 크게 미친 작품군의 하나가 이 갤러가라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게임에 BGM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한데, 플레이 중에까지 배경음악을 도입하지는 못했지만 스타트 시나 점수 집계 화면 등에서 나오는 귀에 익숙한 3중 화음의 BGM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원래 제목인 <GALAGA>는 '갤럭시(Galaxy)'와 나방을 가리키는 '蛾'의 신조어이다. 일어 표기도 'ギャラガ(갸라가)'이므로 '갤러가', '갈라가', '가라가' 정도로 읽는 게 옳겠으나 국내에서의 표기는 '갤러그'로 굳어서 원제인 '갤러가'는 대단히 낯설게 느껴진다. 

 

 


 우주 공간에 날아다니는 적들을 쏴 죽이는 게임인데, 종종 딱정벌레가 내려와 일정 범위에 트랙터 빔을 쏴서 아군기를 빨아들이려 한다. 빔의 범위 내로 들어가면 비행기가 360도로 빙빙 돌면서 빨려들어가는데, 이때는 무적상태이며 공격버튼을 누르면 비행기 끝의 발사축이 향한 방향으로 화면 어디든 총탄이 날아간다.

 

 이때 타이밍을 잘 맞춰 쏘거나 난사를 하더라도 운이 좋으면 트랙터 빔을 쏘던 딱정벌레에게 타격을 주거나 자력으로 죽이고 탈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딱정벌레는 풀맷집 상태에선 2대를 맞아야 죽는지라 이 경우엔 보통은 한 대 맞고 색깔이 바뀐 상태로 잡아가는 경우가 대다수. 물론 잔기가 없는 상태서 트랙터 빔에 잡혀가면 그냥 끝이다. 딱정벌레한테 잡힌 상태에서 그 잡힌 우리편을 구해주면 합체한 상태로 싸우게 된다. 

 

 다만 주의할 점은 딱정벌레가 자리에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닌 날아댕길 때에 제거해야 한다. 자리에 가만히 있을 때에 제거하면 잡힌 아군 기는 그대로 적이 되어서... 그리고 날아 댕길때도 조준을 잘 못해서 아군기를 맞추면 그 아군기는 달랑 1000점을 주면서 그대로 사라지지만 초근접해서 한번 뿅 하면 된다.

 

 구출한 우군기와 합체시 2기 합체 상태로 싸우는데 화력과 공격범위가 2배가 되지만 그 반대급부로 피격범위도 당연히 2배가 되어서(...) 운영상 주의하지 않으면 곧바로 펑하고 터져나가는 한 쪽 아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2대가 거의 동시에 피격당해 나란히 펑펑 하는 경우 멘붕을 경험할지도. 그리고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나오는 보너스 게임에선 2기 합체가 스코어링 난이도 하락에 굉장한 위력을 발휘하는데, 1기만 가지고 보너스 스테이지에 도전해 보면 난이도가 지독하게 어렵다.

 

 초반 난이도는 쉬운데, 가면 갈수록 파리들이 총알 속도도 빨라지고 총알을 많이 쏴서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도 100 스테이지 이후의 난이도가 비슷 비슷 한 지라 거기까지 가는 실력이면 이후엔 죽지 않고 이어서 진행하다가 지쳐서 게임기를 끄거나 남에게 넘겨주는 경우들도 은근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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